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이번과 다음 칼럼은 우리 보수와 진보의 선 자리와 갈 길을 계속 다룬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고 싶다.
영국 BBC가 정리한 이슬람의 여성용 스카프들.유럽 내 반이민·반이슬람 정서가 고조되면서 각국에서 히잡 금지 정책이 점차 힘을 받는 추세여서다.
가장 최근엔스위스 의회가 지난달 20일 얼굴 전면 베일을 금지하는 연방 법안을 통과시켰다.정부는 이를 반정부 선동으로 몰며 무자비하게 진압했고.유럽에선 2000년 이후 프랑스·오스트리아·벨기에·덴마크·불가리아가 얼굴의 전면을 가리는 부르카·니캅 착용 금지를 속속 도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얼굴·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인권 변호사 모임인 오픈소사이어티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럽 각국에서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의 극우 정당들이 히잡 착용 금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히잡.
벌금 8500달러에 처하는 ‘히잡과 순결법을 강행 처리했다.현장 여론을 정확히 전하는 여당의 견제 기능을 살려야 한다.
당 리더십의 비대위 전환 등 어떤 제안도 배제해선 안 된다.아닌지 우리 유권자가 금세 알아챌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혁신위가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들러리인지.대통령실이 내리꽂는 공천보다 수도권과 중도층에 통할 새 인재를 발탁할 공천 방안 마련이 핵심이다.